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파업이 장기화되고 있는 비정규노동자들이 국회 '진격투쟁'을 벌여 연행된 일이 발생했다.

민주노총은 28일 국회 앞에서 한통계약직 등 비정규노동자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결의대회'를 갖고 '십자가에 매달린 비정규직'을 형상화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국회 앞 민주노총 집회가 한창 진행될 쯤, 한통계약직노조 조합원 5명은 국회 의원회관 옥상, 대송텍노조 조합원 2명은 국회 잔디밭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하라"는 내용이 담긴 플랭카드를 꺼내 들고 시위를 했다. 이와 동시에 국회 앞에서 집회를 하던 500여명의 비정규노동자들이 국회 안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경찰이 이를 막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

현재 국회 안 시위를 벌이던 7명과 국회 밖에서 안으로 들어가려던 조합원 9명 등 16명이 영등포경찰서에 연행된 상태다.

이에 대해 결의대회에 참여했던 나머지 조합원들은 영등포경찰서 앞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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