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지난달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던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이 9월말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정지택 중앙종금 부회장은 13일 낮 기자들과 만나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일정에 맞춰 일을 추진해야하기 때문에 제주은행과의 합병은 9월말은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제주은행과의 합병추진위원장인 정 부회장은 양측의 합병 입장에 변함이 없고 속도감있게 이를 추진하고 있으나 지금 합병인가를 신청할 경우 정부가 받아들일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정부의 금융구조조정 일정에 맞춰가야 할 것이라 말했다.

그는 합병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중앙종금을 건실하게 만드는 것이 시급하며 이를 위해 이달중 자본확충을 위한 조치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종금의 경우 이달중 실사를 마친뒤 부실한 회사는 예금보험공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며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에 미달할 경우10월쯤 금융지주회사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따라서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을 정부가 수용할지 여부도 불투명하지만 받아들인다해도 그 시기는 9월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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