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공사현장에 바닷모래를 공급하는 인천의 채취업체 10곳 중 7곳이이틀째 바닷모래 반출을 막아 공사 차질이 우려된다.

이들은 경인항운노조측이 지난 23일 월급제를 성과급제로 바꿀 것을 요구하며 업체에서 일하는 조합원 98명을 철수시키자 지난 24일 직장을 폐쇄한데 이어 25일 낮 12시부터 모래 반출을 금지했다.

이들은 “노조측이 모래를 운반하는 노조원을 철수시켜 정상 작업이 어렵고 노조측 요구대로 성과급제를 실시하면 경영이 어렵게 돼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조측은 “지난해 바닷모래 물동량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몰아친 지난 98년 당시 2천만t보다 5백만t이나 늘었는데도 조합원 급여는98년 27% 삭감된 그대로여서 성과급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측은 또 업체들이 직장폐쇄를 철회하면 정상 작업을 위해 노조원을투입시킬 방침이다.

모래 중단이 3~4일 더 계속되면 이곳의 모래를 사용하는 부천 상동지구와 인천 송현·만석지구 등 수도권 일대 건설현장은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공사가 늦어지게 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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