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는 과거를 너무 쉽게 잊는다" 며 21일 발간된 뉴스위크 한국판 최신호가 아시아 각국에서 만연되고 있는 과거사에 대한 삭제. 왜곡 사례와이를 비판하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아홉 페이지에 걸친 특집 기사는 과거사를 소홀히 하는 나라로 일본은 물론 한국. 북한.중국.인도.인도네시아.태국.파키스탄 등을 꼽았다.

뉴스위크는 지난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을 놓고 서울에서 20여명의 청년들이 집단 단지(斷指)로 격렬히 항의한 사실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 한편의 드라마는 일본이 아직도 과거사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1948년 제주 4.3사건에 대해 "공산당이 5월 10일 남한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무장봉기를 선동했다" 고 집권층의 시각으로 묘사한 것 등이 과거 망각의 예로 꼽혔다.

이 잡지는 또 20세기 최악의 대량학살로 불리는 수하르토 집권 이후 50만명 학살사건을 교과서에 언급조차 않고 있다며 인도네시아를 과거사 망각이 가장 심각한 나라로 들었다.

뉴스위크는 "아시아 지역에 고의적인 기억상실증이 만연해 있는 것인가, 다시 말해 아시아인들은 과거를 직시할 능력이 없는가 하는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고 신랄히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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