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경제단체인 전경련이 '장기적인 발전 전략없이 구조조정을 추진할 경우 고도 산업사회로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을 스스로 포기할 수 있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경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 19일 '세계 경기침체의 장기화와 향후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선진국 전문가들이 세계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개도국이 공급능력을 축소하는 구조조정과 수출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을 우리 기업은 무리하게 받아들여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외국 전문가들의 우리 산업중 우선 구조조정 대상으로 꼽고 있는 분야가 국제시장에서 외국과 경쟁이 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차원에서 국제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수요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내수를 진작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우리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긍정적으로 수용할만한다고 인정했다. 또한 전 산업부문에서 급속하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경제를 감안할 때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한·중·일 3국을 포함한 지역경제 차원의 산업구조조정과 협력관계의 재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련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공공부문노조의 한 간부는 "구조조정에 대해 노동계의 주장을 이제와 재계에서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정부는 계속 경제가 풀릴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 무리한 인력감축 등으로 인해 내수진작이 어렵지 않느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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