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공동 주최한 '6·15공동선언 실현 MD 저지를 위한 2001년 노동자 통일한마당'이 15일 새벽 2시부터 양대노총 노동자 3000여명이 참석하여 장대비가 내리는 가운데 연세대 노천극장에 열렸다.

한국노총 조천복 사무총장은 공동 대회사에서 "일제의 식민을 떨치고 해방을 맞자마자 외세의 부당한 개입으로 우리 민족은 갈라져야 했다"면서 "남의 1300만 노동자와 북의 700만 노동자가 단결하고 협력하여 통일을 위해 투쟁하자"고 말했다.

민주노총 이규재 부위원장도 이어진 대회사에서 "장대비를 무릅쓰고 이 자리에 모인 노동자가 통일과 민족의 희망이다"면서 "생산의 주역인 노동자답게 통일의 역사를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통일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이정식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이 노동자 자주교류사업보고를 한데 이어 8월 4일부터 대구를 출발, 전국의 투쟁사업장을 돌며 순회투쟁을 벌이다 14일 도착한 민주노총 2기 통일선봉대(대장 김영수)의 환영행사와 장기수 선생님의 격려사를 끝으로 1부 기념식을 마쳤다.

이어진 2부 참가팀 문화경연에선 한국노총 산하 직장의료보험노조와 철도노조가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으며 민주노총 산하 태광, 효성, 고합 등 화섬업계 3사와 건설운송노조는 투쟁보고와 함께 율동패의 공연을 진행했다. 또 전북과 익산지역 노동자들은 통일의 열망을 담은 촌극을 보여 참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노동자 통일운동의 발자취가 담긴 영상물이 상영되고 '통일의 불씨를 당겨라'는 불글씨가 참가자들에 의해 점화되자 이날 행사는 절정에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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