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노동대학원과 노동문제연구소가 주관하는 2020 한국노동문화대상 노사관계 부문에 금융노조와 서비스연맹이 선정됐다. 문화예술 부문에는 문화예술활동가인 신유아·이사라씨를, 노동학술 부문에는 이병훈 중앙대 교수(사회학)를 선정했다.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정책복지 부문 대상을 받는다.

금융노조는 코로나19가 확산하는 어려움에도 올해 산별중앙교섭에서 임금연대를 실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서비스연맹은 플랫폼 노동이 확산하면서 불거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 이륜차 배송 및 대리운전 표준계약서 도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문화예술 부문에 선정된 신유아·이사라 문화활동가는 김용균 범국민 추모제를 조직했다. 앞서는 비정규 노동자의 박근혜 퇴진 광화문 캠핑촌 운영을 비롯해 콜트콜텍과 용산참사와 관련해 지속해서 노동현장에 결합해 왔다.

이병훈 교수는 비정규 노동이 노동시장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과 임금결정 메커니즘이 구직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해 노동연구 수준을 세계에 알리고 한국의 학문적 중요성을 각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순자 위원장은 공공의료 확대와 사수에 공헌했고, 의료개혁 논의에서 공익적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대에 기여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노동문화대상위원회는 한진중공업으로의 복직투쟁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에게 노동인권 특별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위원회쪽은 “코로나19에 대한 영향과 4차 산업혁명·디지털 전환에서 나타난 플랫폼 노동에 대한 사회적 대화 노력 등이 올해 수상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소규모로 진행하고 온라인 생중계한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