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강원도 강릉에 위치한 선회베어링 생산업체 신일정밀에서 노조활동을 방해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속노조 신일정밀지회는 11일 오전 고용노동부 강릉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속노조로 조직형태를 변경한 뒤 탄압이 심해졌다”며 “교섭을 지연시키고 파업 효과를 무력화하기 위한 대체인력까지 투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일정밀은 지난 9월18일 돌연 폐업 공고문을 사내게시판에 붙여 논란이 됐다. 지회가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 신청을 한 날이었다.

2020년 임금교섭 과정에서 신일정밀 노사는 각각 기본급 2.9% 인상과 임금동결을 주장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이후 지회가 위장폐업 문제를 제기하자 지난달 5일 노사 간담회 자리에서 구두로 폐업을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회는 “여전히 폐업을 들먹이며 노동자들을 협박하고 있다”며 “노조탄압을 위해 폐업을 들먹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회는 강원지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조정중지 결정이 나온 뒤 지난달 23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했다. 같은 날 회사는 입장문을 내 “전면파업 종료시까지 출근해 생산에 참여하는 직원에게 위기극복 장려금 5만원을 매일 지급하겠다”며 “파업종료시까지 생산량을 측정해 생산성이 향상된 부분에 대해 장려금 지급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회는 사측의 이러한 행위가 노조활동과 쟁의행위를 방해하는 부당노동행위로 보고 있다. 지회는 이날 기자회견 이후 “노동부의 철저한 조사와 엄중한 처벌을 촉구한다”며 강릉지청에 부당노동행위 고소장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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