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이후 정부주도 지주회사로 묶이는 금융기관들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난 10개 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들 회사의 자회사까지 계산하면 그 수는 더욱 증가하게 된다.

이에 따라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는 2개 이상의 복수로 설립될 가능성도 적지않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2일 "당초에는 공적자금 투입은행인 한빛. 조흥.외환은행이 지주회사 편입대상으로 거론됐으나 이번 금융노조와의 협상결과로 제시했듯이 공적자금 직접투입 은행은 물론 아직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은 은행들도 자체 경영정상화가 불가능하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공적자금 직접투입 은행인 한빛. 조흥.서울 은행의 경우 경영정상화계획의 현실성 여부에 따라 지주회사로 묶여진다.

한국은행이 우회 출자한 외환은행은 공적자금 직접투입 은행이 아니라는 점에서 제외된다.

또 비공적자금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가운데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3∼5개 은행도 지주회사 아래로 들어와야 한다.

재경부의 다른 관계자는 "은행들의 자구계획 제출여부 기준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외에 부실규모, 수익성 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주도 금융지주회사 편입대상에는 은행 외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보험, 종금 등도 들어간다"고 말했다.

따라서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되는 금융기관은 모회사. 자회사를 하나의 회사로 본다면 줄잡아 10개 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부는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금융기관들이 많을 경우에는 지주회사 자체를 영업성격에 따라 복수로 설립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지주회사 규모 등은 경영평가위원회의 은행 자구계획 평가 결과가 나와야 정해진다는 게 재경부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