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서울시가 내년 예산을 40조470억원으로 편성했다. 올해보다 1.3%(5천120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일자리 39만3천575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사상 처음 40조원을 돌파한 역대 최대 예산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내년 예산안은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한 ‘위드(with)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동시에 ‘포스트(post) 코로나’ 시대로의 전환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설명이다. 동북권 응급의료센터 준공 등 S(서울)-방역체계 강화(3천146억원), 고용유지 등 민생경제 회복(7조7천311억원), 비대면 산업 활성화 등 포스트 코로나 준비(5천604억원)에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조1천576억원을 들여 직·간접 일자리 39만3천575개를 창출한다. 직접 일자리는 방역·보육·시민안심 일자리 18만6천524개, 간접 일자리는 청년창업 지원, 직업훈련·중소기업 청년채용 지원 같은 민간지원 방식으로 20만7천51개를 확충한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는 소상공인 지원에 810억원, 사회안전망 강화에 5조4천925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청년수당(603억원)은 2만명에게 지급한다.

서울시 노동자복지관 확충을 위해 57억3천300만원을 편성했다. 서울시 노동자복지시설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 지난해부터 2024년 3월까지 총 798억6천900만원을 들여 노동자복지관을 이전·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지상 17층, 지하 4층 건물로, 1~7층은 노동자복지관, 8~17층은 행복주택·지하 주차장으로 꾸민다. 노동자복지관은 노동체험관·어린이집·노동권익센터 같은 노동복지시설이 들어선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박원순 시장 전후 예산안 구성에서 차이는 없다”며 “내년에도 코로나19가 계속될 거라고 생각해 프로그램 운영비를 포함해 일부 삭감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이전과 차이 없이 (박원순 시장)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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