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 컨트롤타워인 ‘일자리위원회’ 존재에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일자리 위기 상황에서 아무런 역할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노동계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28일 일자리위원회 17차 본회의가 열리는데 한국노총이 보이콧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27일 한국노총에 따르면 김동명 위원장은 28일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조찬을 겸해 열리는 일자리위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는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일자리위가 설립 초기에는 본회의를 열기 전 양대 노총과 안건을 조율하고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코로나19 이후로 그런 모습이 사라졌다”며 “고용위기와 생계벼랑에 서 있는 노동자를 외면하는 일자리위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비판했다.

이날 한국노총은 일자리위에 회의 불참 계획을 통보하고 코로나19 고용위기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활동을 주문했다. 한국노총은 의견서에서 “일자리위가 코로나19 고용위기로부터 일자리를 지키는 데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일자리위는 노동계와 빠른 시일 내에 소통하고 정부와 공동 대응하는 활동을 경주해 달라”고 요구했다.

민주노총에서는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한 김명환 전 위원장 대신 일자리위원으로 임명장을 받고 참석한다. 이스타항공과 대우버스 등 노동자를 정리해고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자리위를 질타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위는 17차 본회의에서 △연구소기업 뉴 성장전략 △국토교통 분야 혁신성장산업 일자리창출 방안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안전한 일터 조성방안을 심의·의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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