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오전 전태일다리에서 진행된 전태일50주기 추모의 달 선포식이 끝난 뒤 금속노조 조선업종노조연대 소속 조선소 노동자들이 50주기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외치며 세상을 떠난 전태일 열사의 50주기 추모의 달 행사가 14일 시작을 알렸다.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되는 추모 기간에는 트럭을 개조해 만든 이동식 전태일기념관이 전국을 누비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행사가 예고돼 있다.

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는 14일 오전 전태일다리에서 ‘전태일 추모의 달’ 선포식을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선포식에서는 추상 표현주의 작가인 후랭키 배 화백이 전태일 열사에 영감을 받아 그린 작품을 공개했다. 장전일 작곡가의 <아직도 그댈 그리네>란 곡도 발표됐다.

청년노동자·코로나19 피해 노동자들은 선포문을 통해 “재단사 전태일은 잘 나가는 정규직으로 자신의 처우를 개선하려고 온몸을 던진 게 아니다”며 “지금 한국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이 바로 전태일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전태일 정신을 말과 글에서 멈추지 말고 지금 당장 나누고 연대하고 실천하자”고 제안했다.

선포식이 끝난 뒤 뒤이어 50주기 캠페인이 열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조선노동자들은 해운 물동량 감소로 심화하는 고용위기 상황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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