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가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둔산점 폐점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정소희 기자>

마트노동자들이 홈플러스 대전둔산점의 폐점 계획을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는 13일 오전 서울 서초구 ㈜미래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미래인은 부동산개발사로, 지난달 홈플러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에게서 홈플러스 대전둔산점을 인수했다. 안산점·대전탄방점에 이어 올해 세 번째 매각된 홈플러스 점포다. 노조는 줄곧 MBK의 점포 매각을 비판해 왔다. 폐점을 전제로 매각이 이뤄지면서 노동자들의 고용유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대전둔산점은 내년 영업종료를 앞두고 있다. 안산점과 같이 주상복합건물이 들어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지부는 지난달 안산시와 시의회가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해 안산점 개발 계획에 제동 건 전례를 감안해 폐점을 막아 내겠다는 입장이다. 김기순 홈플러스지부 둔산지회장은 “해당 점포에는 500여명의 노동자·입점업체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데 이들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라며 “국회의원 및 구청·시청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며 매장 폐점을 저지하는 투쟁을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조의 자산유동화 무산 주장과 달리 당사가 발표한 4개 점포(안산·대전탄방·대전둔산·대구)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은 완료돼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2011년 정년이 만 60세로 연장되고 매년 상당수의 정년퇴직자가 발생해 향후 1~2년 내에 신규 인력채용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인은 “표명할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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