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정기훈 기자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추모·기념하는 ‘전태일 추모의 달’ 행사가 14일부터 한 달간 이어진다.

아름다운청년전태일50주기범국민행사위원회는 13일 오전 전태일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4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전태일 추모 기간을 가진다”고 밝혔다. 50주기 행사는 위원회와 서울시가 함께 만든다.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와 온라인 노동문화 박람회, 찾아가는 전태일 기념관, 온라인 국제포럼 등이 한 달간 이어진다. 선포식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전태일다리에서 개최한다. 위원회는 추모 기간 전태일의 연대와 나눔, 헌신과 투쟁의 정신을 나누자고 제안했다. 청년과 코로나19 피해 노동자 등이 함께한다.

찾아가는 전태일기념관도 운영한다. 트럭을 개조해 전태일 다큐멘터리를 상영하고,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노동자의 삶을 담은 전시회를 연다. 노동현장과 비정규직이 있는 곳을 찾아간다. 전태일 50주기 추모문화제는 다음달 6일 오후 6시 전태일다리에 설치된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온라인으로 행사를 생중계한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과 체험 행사도 준비한다. 전태일 관련 장소에서 촬영한 사진을 활용해 이야기를 만드는 사진 공모전, 노동운동의 미래를 주제어로 한 아트공모전 등이다.

전태일 정신을 현실에서 되살리려는 국제포럼도 예정돼 있다. 양대 노총이 다음달 10일부터 12일까지 ‘전태일 이후 50년, 함께 고민하는 노동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회를 주관한다.

전태일 추모곡도 선보인다. 예술가와 대학생 노래패 등이 전태일의 삶과 정신을 재해석하고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이라는 의미를 담은 창작곡을 내놓는다. 가수 정윤경씨와 문화노동자 연영석씨, 프로젝트팀 노래로물들다, 작곡가 강전일씨, 그리고 대학생 노래패 10팀이 참가했다. 이달 16일부터 온라인에서 차례로 공개된다. 50주기 추도식은 다음달 13일 오전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열사묘역에서 열린다.

위원회는 “전태일 50주기를 전태일이 함께하고자 했던 우리 시대의 시다들, 비정규직·청년·여성·장애인·이주노동자·성소수자 등 소외된 모든 이와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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