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가운데 고용불안을 겪던 현대HCN 비정규 노동자들이 노조를 설립했다.

희망연대노조는 12일 케이블방송 현대HCN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이 희망연대노조에 가입해 함께살자 HCN비정규직지부를 결성했다고 밝혔다. 지부에 가입한 현대HCN 서비스센터 기사들은 설치·철거·수리(AS)·장비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400여명의 케이블 기사와 내근직이 20여개 외주업체에 소속돼 있다. KT스카이라이프로의 인수가 확실시되면서 이들은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HCN은 현대백화점그룹에서 운영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다.

노조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현대HCN에) 물적분할에 대한 조건부 승인까지 완료했지만 이 과정에서 가입자를 유지하고, 서비스를 제공해 온 비정규 노동자들의 고용은 단 한마디 언급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는 본계약 체결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앞두고 있다.

노조는 “서비스센터 노동자들은 하루 평균 9~10시간 장시간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며 “KT스카이라프에 맞서 고용보장과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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