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의 노동실태 조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어떤 노동자는 하루에 17시간을 일하고도 1년 넘게 월급을 못 받았다고 증언했습니다.

- 선원이주노동자 인권네트워크는 7일 오전 광주지방고용노동청 군산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업이주노동자 노동인권침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네트워크는 지난 7월6~8일에 전북 군산 옥도면 개야도에서 어업과 양식업에 종사하는 이주노동자 49명을 대상으로 노동실태조사를 실시했습니다.

- 조사에 따르면 “1년 내내 휴일이 하루도 없다”고 응답한 사람은 93.9%였고, 배가 안 떠도 육상에서 다른 일을 한다고 답했습니다. 월 평균 노동시간은 377.9시간에 달했고, 평균 휴일은 한 달에 겨우 0.1일이었습니다. 하루 평균 노동시간은 12.6시간이었습니다.

-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10%나 됐습니다. 섬에는 보건소만 있어 아파도 병원에 가지 못한 사람도 많았습니다.

- 이들에게는 인권침해와 부당대우도 일상적이었다고 합니다. 임금이 입금되는 통장을 선주가 갖고 있어 돈이 필요하면 선주에게 ‘가불’을 받거나 욕설과 폭언·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철저한 수사 △통역 제공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다고 하는데요. 반복되는 이주노동자 노동권·인권 문제는 언제까지 계속될까요.

유치원은 일제 잔재, 유아학교로 바꿔야

- 1995년 이전에 초등학교를 다닌 세대는 ‘국민학생’이었죠. 국민학교는 황국신민학교를 줄인 일제의 잔재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정신을 되찾자는 뜻으로 초등학교로 개정됐습니다.

- 그런데 유치원이라는 말이 어린이들의 동산이라는 일본식 조어인 사실을 아시나요?

- 교사노조연맹은 7일 574주년 한글날을 앞두고 유치원 명칭을 유아학교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 연맹은 “유치라는 단어는 나이가 어리다는 뜻도 있지만 수준이 낮거나 미숙하다는 의미로 더 많이 쓰이고, 한자문화권 국가에서 유치원(幼稚園)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곳도 우리나라와 일본뿐”이라며 “우리 아이들의 첫 학교를 일제 잔재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것은 대단히 통탄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 일제 잔재를 지우고, 첫 교육기관과 유아교육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유아학교’로 이름을 바꾸는 것은 어떨까요.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증으로 국회 들락날락”

- 삼성전자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등록증을 이용해 국회 건물을 자유롭게 들락날락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7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얼마 전 삼성전자의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민원을 접수하고, 사실 확인을 위해 부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우리 의원실 확인 없이 삼성전자 간부 한 사람이 매일같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 그는 “국회 출입을 위해서는 방문하는 의원실 확인이 필요하다”며 “출입 경위를 확인해 보니 한 언론사 기자출입증을 가지고 들어왔다”고 밝혔는데요. 류 의원은 “법과 정의의 관념에 어긋나는 어떠한 관행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국회사무처는 류 의원의 의혹 제기에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인은 한 언론사 소속으로 2016년부터 국회 출입 등록한 기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는데요.

- 국회사무처는 이어 “해당 언론사와 의원실과 협조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후 해당인의 국회 출입 목적이 보도활동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관련 내규에 따라 적정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대기업 임원이 국회 출입기자등록증을 이용해 왔다 갔다 했다니 한숨이 나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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