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고용노동부를 퇴직해 재취업한 6급 이상 공무원 10명 중 3명은 기업과 경제단체·법무법인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노웅래·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덕흠 무소속 의원에게 제출한 ‘노동부 퇴직 직원 재취업 현황’에서 이같이 드러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5년간 노동부를 퇴직해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심사를 거쳐 재취업한 6급 이상 공무원은 모두 48명이다. 이 가운데 27.1%에 해당하는 13명이 법무법인이나 기업·경제단체로 자리를 옮겼다.

2016년 재취업자는 12명이다. 이 중 운영지원과(5급) A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위원, 경기지청장(3급) B씨는 KEB하나은행 지원단장을 맡았다. 2017년 서울동부지청장(4급) C씨는 흥국생명보험㈜ 사외이사로 이동했고, 안산지청장(4급) D씨는 이일산업 주식회사 고문이 됐다. 2017년 재취업자는 6명이다. 2018년에는 9명 중 4명이 기업과 경제단체·법무법인행을 택했다. 서울동부지청 근로개선1과장(5급)인 E씨는 법무법인 화우 전문위원, 경기지청장(3급) F씨는 대한상의 충남인력개발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일반고위) G씨는 대한상의 인력개발사업단장, 부산지방고용노동청장(일반고위) H씨는 법무법인 율촌 상임고문으로 갔다.

지난해에는 9명 중 3명이 해당한다. 대구지방노동청장(일반고위) I씨는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일자리본부장으로, 정책보좌관(별정3급 상당) J씨는 ㈜쏘카 프로젝트디렉터로, 창원지청장(4급) K씨는 법무법인 태평양 공인노무사로 재취업했다. 올해는 12명이 재취업했는데 서울강남지청장(4급) L씨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공인노무사, 천안지청장(4급) M씨는 대한상의 광주인력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재취업기관은 법무법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제단체가 4명, 금융회사가 2명, 일반회사가 2명이다. 13명을 제외한 나머지 35명은 한국폴리텍대(7명)·근로복지공단(6명)·한국산업인력공단(4명)·안전보건공단(4명)·한국장애인고용공단(3명)·한국기술교육대(3명) 등 유관·산하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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