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가 시공한 현장에서 일하다 숨진 노동자가 2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재해로 다친 노동자는 7천300명이 넘었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고용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국내 10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재해자는 7천339명이나 됐다. 건설사별로는 지에스건설(966명)·대우건설(605명)·대림산업(407명)·현대건설(327명)·롯데건설(310명) 순으로 많았다. 산재는 2017년 1천700명, 2018년 2천547명, 2019년 3천92명으로 매년 늘었다.

같은 기간 100대 건설사에서 발생한 산재사고 사망자는 214명이었다. 건설사별로는 포스코건설(19명)·대우건설(14명)·현대건설(12명)·지에스건설(11명)·에스케이건설(8명)·한신공영(8명) 순이었다.

지난 3년간 100대 건설사에 지급된 산재보험급여는 7천436억원이다. 2017년 2천141억원, 2018년 2천483억원, 2019년 2천81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1명당 1억원 넘는 급여가 지급된 셈이다. 건설사별로는 현대건설 554억원, 지에스건설 474억원, 대림산업 329억원, 삼성물산 314억원, 롯데건설 296억원이 지급됐다.

송옥주 의원은 “대기업 건설사뿐 아니라 중소 건설사도 산재가 증가하고 있다”며 “노동부는 재해다발 건설업체를 철저히 관리·감독하고, 노동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