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0년간 발전 5사에서 발생한 산업재해를 전수조사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2011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발전사에서 모두 508건의 산재사고가 발생했다. 노동자 30명이 죽고, 511명이 다쳤다.
숨진 노동자 30명 중 원청노동자는 1명, 하청노동자는 29명(96.7%)이었다. 사망사고 유형은 추락이 17건으로 가장 많았고, 끼임이 3건이었다. 원청노동자가 숨진 사고는 2011년 남동발전 소속 노동자가 목욕 중 실신해 숨진 경우다. 발전사 별로는 한국중부발전 3건·한국남동발전 4건·한국동서발전 4건·한국남부발전 6건·한국서부발전 13건이다. 가장 많은 노동자가 숨진 서부발전은 태안 화력발전소 하청노동자 고 김용균씨가 일하던 곳이다.
다친 노동자의 절대다수도 하청노동자였다. 다친 노동자 511명 중 원청노동자는 17명(3.3%), 하청노동자는 494명(96.7%)으로 조사됐다.
이수진 의원은 “올해 발전 5사 산재 피해자 26명 중 22명이 하청노동자였고, 사망한 1명 역시 하청노동자였다”며 “공기업이 하청노동자의 안전과 작업환경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회 전체의 안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