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노사가 마련한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인준했다. 현대차 노사는 11년 만에 기본급을 동결하고 2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27일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지난 25일 치러진 2020년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찬반투표에 4만4천460명(투표율 89.6%)이 참여해 2만3천479명(52.8%)이 찬성표를 던졌다. 2만732명(46.6%)이 반대했다. 개표는 지난 26일 오전 6시께 마무리됐다.

노사는 지난해에 이어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했다. 임금동결은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노사는 지난 21일 13차 교섭에서 잡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동결, 경영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 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지급 등이다.

지부의 핵심 요구사항이던 시니어 촉탁제도 변경에도 노사가 합의했다. 이는 정년퇴직자 가운데 희망자에 한해 1년 단기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제도다. 기존에 일했던 곳이 아닌 다른 조에 배치돼 내부 불만이 컸다. 노사는 합의를 통해 시니어 촉탁을 기존 근무조에 배치하기로 했다.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노사 공동발전 및 노사관계 변화를 위한 사회적 선언’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국내공장 미래 경쟁력 확보와 재직자 고용안정 △전동차 확대 등 미래 자동차산업 변화 대응 △미래산업 변화에 대비한 직무전환 프로그램 운영 △고객·국민과 함께하는 노사관계 실현 △자동차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부품협력사 상생 지원 등 내용이 담겼다. 2020년 임금협상 조인식은 28일 오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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