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위원장 최동주)가 설립한 지 24일 20주년을 맞았다.

타워크레인분과위는 2000년 9월24일 건설산업연맹 전국타워크레인기사노조로 출범했다가 2007년 건설노조 타워크레인분과위원회로 재편했다.

건설노조는 타워크레인분과위의 지난 20년을 “노동시간 단축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일요일 휴무로 시작해 2007년 주 44시간, 2009년 주 40시간 노동을 임금·단체협상에서 사측과 합의했다. 노조 관계자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은 노조가 출범한 지난 2000년 일요일 휴무가 포함된 임단협을 맺었다”며 “당시 이들은 한 달에 한 번 쉬면서 일하던 상황이라, 일요일에 쉬겠다고 하니 주변에선 ‘미쳤다’고 했지만 일요일 휴무를 쟁취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타워크레인분과위가 그동안 “죽지 않고, 다치지 않고 일하는 현장”을 만들어 왔다는 평가도 내렸다. 노조 관계자는 “사고 위험이 많았던 타워크레인 철제 와이어 고정 방식을 벽체에 지지·고정하는 방식으로 바꾸도록 제도를 개선했다”며 “지난해에도 규격 외 소형타워크레인 퇴출을 위한 투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노조가 지난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분과위원회 조합원 1천41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향후 10년간 주력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응답자 42.2%가 “고용안정”을 꼽았다. 이어 △타워크레인 조직을 하나로 통합(26.8%) △4차 산업혁명 등이 건설현장에 끼칠 영향에 대한 정책 수립(14.6%)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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