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5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따른 실업이나 소득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지난 7월9~30일 서울시민 3천983명에게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시민 일상’을 조사해 인공지능(AI) 챗봇으로 분석한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홈페이지와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우리 사회 구성원 중에 가장 어려운 계층이 누군지 물었더니 시민 25%가 “소득감소와 실업의 위기를 느끼는 노동자”를 꼽았다. 매출부진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19%), 노숙인 포함 저소득 취약계층(16%), 취업기회가 줄어든 청년과 취업준비생(10%)이 뒤따랐다.<그래프 참조>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는 32%가 ‘여가활동이나 여행’에 제약받는 것을 선택했다. 사람들과의 교류(26%), 실업이나 소득감소(24%), 대중교통 이용(12%), 장보기나 외식(6%)이 뒤를 이었다.

응답자의 28%는 재난긴급생활비·특수고용직 특별지원금 등 지원정책을 서울시 코로나19 대응 중 가장 훌륭한 정책이라고 답했다. 서울시는 “소득감소와 매출부진 어려움을 겪는 노동자와 자영업자를 지원한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분석했다.

응답자의 40%는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할 때 정신적 건강이 나빠졌고, 25%는 육체적 건강이 나빠졌다고 각각 응답했다. 서울시는 경제적 어려움, 경기침체, 거리 두기로 인한 여가생활 부족, 야외활동 감소, 교류 감소,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생활의 불편, 가족과의 교류 단절, 대인관계 부족을 정신적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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