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우리 사회 뿌리 깊은 불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거센 비판 목소리에 문재인 대통령이 “공정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하고 있다”며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개최한 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기성세대는 오랫동안 특권과 반칙이 만연한 사회에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년기본법에 따르면 매년 9월 셋째 주 토요일은 청년의 날이다.

문 대통령은 ‘기회와 공정’을 강조했다. 그는 “기득권은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정경유착은 반칙과 특권을 당연하게 여겼고, 독재권력은 이념과 지역으로 국민의 마음을 가르며 구조적인 불공정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정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모습을 드러내는 불공정도 있다”며 “‘제도 속의 불공정’ ‘관성화된 특혜’ 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때로는 하나의 공정이 다른 불공정을 초래하기도 했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사이 차별을 해소하는 일이 기회의 문을 닫는 것처럼 여겨졌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정을 바라보는 눈이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이 공정에 대해 더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공정시스템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채용비리 근절을 위한 공공기관 채용실태 전수조사, 서열화한 고교체계 개편 등 교육개혁, 직장내 청년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갑질 금지를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병역 비리·탈세 조사·스포츠계 폭력근절 노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부동산 시장 안정, 청년 같은 실수요자 보호, 투기 억제 등에 대한 정부의 의지는 단호하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김종진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에게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한 것을 포함해 청년의 날 청년정책 유공자에게 정부포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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