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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상권 잇딴 시위로 매출 30∼40% 급감
명동성당 주변에서 최근 파업시위가 잇따라 전개되면서 이 일대의 상가 및 숙박업소들이 극심한 매출 부진으로 몸살을 겪고있다.

명동성당 주변에 밀집해 있는 1000여개의 상가 및 로드숍들은 7월 이후 여름철 비수기로 접어든데다 최근 롯데호텔 금융노련 사회보험노동조합 등의 잇따른 파업시위까지 겹치면서 점포당 평균 매출이 30∼40% 이상 떨어지는 피해를 보고 있다.

명동성당 입구에 위치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최근 1∼2주 동안 파업시위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이 직영하고 있는 세븐일레븐의 한 직원은 "롯데호텔 노조원들이 가게 바로 앞에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 일반 고객들이 반품을 요청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인근에 위치한 서울로얄호텔도 고객 숫자가 20∼30% 줄어들었다. 파업시위 소식으로 주말 명동성당의 결혼식과 돌잔치 회갑연 등이 잇따라 취소됐기 때문이다.

이 호텔의 설봉현 판촉부 지배인은 "외국인 관광객이나 교포가 전체 입점객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김포공항에 도착한 외국인들로부터 시위관련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명동성당 정문에 위치한 명동주차장도 상가입구에서 차량통행을 통제하기 시작한 뒤 하루평균 주차분량이 평소 500여대에서 최근 300대 미만으로 줄어들었다.

또 하나은행 서울은행 농협 등 명동성당 인근의 은행들도 대규모 파업시위가 본격화한 이후 고객 숫자가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파업시위에 따른 상가매출 급감에도 불구하고 아직 이 지역의 부동산시세 변동폭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의 이연근 중구명동분회장은 "상가 대로변 A급 점포가 월세 1500만원 보증금 3억원 선으로 큰 변동은 없다"면서 "80년대 민주화투쟁 당시처럼 폭력시위나 강제해산이 벌어지지 않기 때문에 부동산 시세가 파업시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11일 은행파업을 둘러싼 노·정간 협상타결로 전국금융산업노조원들은 철수한 상태지만 명동성당에는 현재 롯데호텔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 산하 노조원 500여명이 계속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

채수환 기자  labortoday@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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