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공개서한을 보내고 면담을 요구했다.

노조는 15일 오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서울 종로구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사 앞 집회를 하고 항의서한도 전달했지만 답변이 없었다”며 “정부와 여당이 오너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부당한 행위를 묵인하고,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고통분담 자구안으로 체불임금 일부 포기, 임금 삭감, 무급 순환휴직 등을 제안했다”며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사재출연 등을 통해 운항재개와 고용유지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노조는 기자회견 뒤 당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이낙연 대표는 지난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직 의원을 거론하며 “창업주이자 의원으로 책임을 가지고 국민과 회사 직원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7일 직원 605명에게 사내 이메일을 통해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사측은 117명을 추가로 정리해고할 예정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1월부터 5억원의 고용보험료를 내지 못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

노조는 이날 서울과 강원·부산·대전 등 전국 더불어민주당 시·도 당사 앞에서 정리해고 사태에 항의하는 동시다발 1일 행동을 했다.
저작권자 © 매일노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