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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매병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 1년 만에 이행 약속내년부터 모든 간접고용직 병원 직접고용 … 콜센터·장례식장 노동자도 포함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저는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아직도 농성투쟁하며 쓰던 천막이 그 장소에 그대로 있거든요. 천막 해단식까지 하면 그때서야 홀가분한 기분을 느낄 것 같아요.”

내년 1월1일자로 정규직이 되는 임영심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보라매민들레분회장이 13일 <매일노동뉴스>와의 통화에서 소회를 전했다.

지난 11일 서울대병원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원장 김병관)과 노조 서울대병원분회는 2021년 1월1일부터 모든 보라매병원 비정규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데 합의했다. 자회사 정규직이나 무기계약직이 아닌 병원의 직접고용 방식으로, 서울대병원 노사 단체협약과 수당·복리후생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기존 용역업체와 맺은 정년 협약도 인정받는다. 비정규직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보라매병원 비정규 노동자로 이뤄진 민들레분회는 자연스럽게 서울대학교병원분회로 들어가게 된다.

보라매병원 비정규 노동자들의 정규직 전환은 이미 1년 전에 노사가 합의한 사안이다. 의료연대본부와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9월3일 서울대병원 본원과 강남센터, 보라매병원 비정규 노동자를 직접고용형태의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합의했다. 본원 노·사·전문가협의기구에서 구체적 방안을 합의한 뒤 강남센터·보라매병원에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본원과 강남센터는 지난해 11월1일자로 정규직 전환을 완료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다만 보라매병원에는 전환 시기를 명시하지 않았다. 본원과 강남센터는 합의대로 지난해 11월1일 직접고용 정규직 전환을 완료했지만 보라매병원은 지연됐다.

병원측은 자동응답시스템(ARS)을 도입할 예정이기 때문에 콜센터 직원 27명을 직고용할 수 없고,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8명은 전문성이 있어 외주업체를 써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지부는 상시·지속업무를 하는 콜센터·장례식장 노동자를 배제해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실제로 강원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은 콜센터와 장례식장 노동자를 상시·지속업무로 보고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부는 모두가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연대투쟁을 벌여 왔다. 임영심 분회장은 지난 5월24일부터 보라매병원 앞에서 천막농성 투쟁을 했다.

변성민 의료연대본부 조직국장은 “의료연대본부 소속 국립대병원 비정규직들의 정규직 전환은 모두 완료된 상태”라며 “다른 국립대병원들도 정규직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세웅  ims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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