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의장실
여야가 코로나19 피해 극복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시급히 처리하기로 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10일 정오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여야는 4차 추경안을 시급히 처리하는 한편 긴급재난지원금을 추석 전 많은 국민들이 지급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 24일 본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과 민생지원 관련 법안을 최대한 처리하기로 했다.

4차 추경안은 7조8천억원 규모로 이날 오후 임시국무회의를 거쳐 11일 국회에 제출된다.

이낙연 대표는 오찬 회동 뒤 온라인으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추석 이전에 최대한 집행되려면 가능하면 18일까지 통과하는 것이 좋다”며 “김종인 위원장은 날짜까지 말은 안 했지만 최대한 빨리 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여야는 지난 총선 공약과 정강·정책 중 공통사안을 양당 정책위의장이 협의해 처리하기로 했다. 첫 회의는 국회의장이 주재하며, 국회입법조사처를 비롯한 국회사무처 실무팀을 만들어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의총에서 “제가 공정거래 3법을 비롯해 37개 정도를 이번 정기국회에서 입법하자고 제안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며 “김 위원장은 협의하다 보면 해결책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여야는 국회의장 주재 원내교섭단체 정당대표 정례회의를 월 1회 개최하기로 했다.

이번 회동으로 여야 협치를 위한 파란불이 켜진 것으로 보이지만 넘어야 할 산은 여전히 존재한다. 상임위원장 재배분과 관련해서 두 대표는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김 위원장은 “협치를 강조하려면 (여당이) 협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개원 협상 과정에서 2~3달 고초를 겪었는데 다시 우여곡절을 반복하는 것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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