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초대 질병관리청장에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을 내정했다. 보건복지부 2차관에 강도태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여성가족부 차관에 김경선 고용노동부 기획조정실장을 각각 발탁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하면서 감염병 대응 총괄기관으로서 위상과 권한이 강화된다. 정원도 907명에서 1천476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보건복지부는 보건 분야를 전담하는 2차관을 신설해 복수차관제를 도입한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질병관리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제정안과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의결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정은경 청장은 그간 방역 최일선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며 “첫 청장으로서 우리나라 감염병 대응과 질병관리·예방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강도태 2차관은 보건 분야 첫 전담 차관으로서 공공보건의료체계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 핵심정책을 책임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김경선 차관은 노동부 최초 여성 기조실장에 오른 정책통으로 성평등 포용사회 실현과 아동·청소년 보호·육성 등 핵심정책을 원만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인사는 12일 복지부 조직이 개편되고 질병관리청이 출범하는 데 맞춰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정은경 청장 내정자와 강도태 차관 내정자 임명일은 12일이다. 김경선 차관 임명일은 9일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질병관리청은 앞으로 실질적인 권한을 갖고 감염병 감시부터 조사분석, 위기대응과 예방까지 유기적이며 촘촘한 대응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며 “복지부 보건 분야 전담차관 신설로 코로나19 위기에서 보듯 보건위기가 상시화하는 상황에서 공공보건의료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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