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광화문집회 참가자나 일부 교회 교인들을 대상으로 적극 검사에 협조해 줄 것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최근 확진자가 줄었지만 긴장을 놓지 못하고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이유는 확진자 수치 속에 드러나지 않는 불안 요인이 여전히 크게 잠복해 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발생 238명, 해외유입 10명 등 신규 확진자 248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만9천947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중증 환자는 79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324명(치명률 1.63%)이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2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천56명에 달한다. 8·15 광화문집회 관련 3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99명이다.

문 대통령은 “8월20일부터 30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17명 중 5명은 사후 확진자였고, 확진 후 1일 이내 사망자도 4명이었다”며 “확진자 중 고령자 비율이 매우 높은데다 검진이 늦어지고 있는 탓”이라고 우려했다.

길어지고 있는 의료계 집단 진료거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후 정부가 약속한 협의체와 국회가 제안한 국회 내 협의기구를 통해 모두가 공감대를 표명한 의료서비스의 지역불균형 해소와 필수의료 강화, 공공의료 확충뿐 아니라 의료계가 제기하는 문제들까지 함께 협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사들이 의료현장으로 돌아오는 데 그 이상 어떤 조건이 필요한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정무비서관에 배재정 전 의원, 국정홍보비서관에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 청년비서관에 김광진 청와대 정무비서관, 기후환경비서관에 박진섭 전 서울에너지공사 사장, 안보전략비서관에 장용석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 평화기획비서관에 노규덕 청와대 안보전략비서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밝혔다. 9월1일자로 임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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