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훈 기자
박홍배(48·사진) 금융노조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노동부문 최고위원’에 지명됐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오후 국회에서 주재한 첫 최고위원회에서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홍배 위원장과 박성민 전 청년대변인을 각각 지명했다. 더불어민주당 당헌에서는 지명직 최고위원(2명)을 당대표가 지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노총이 2011년 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창당주체로 참여하면서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뒀다. 2018년 이해찬 대표도 노동부문 최고위원에 이수진 의원(당시 의료노련 위원장)을 지명했다. 금융노조는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 이낙연 후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이번에 이 대표가 노동부문 최고위원을 지명함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노총과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노총 권리당원은 7천여명, 정책대의원은 690여명이다. 금융노조 소속이 절반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총선에서 한국노총은 더불어민주당과 노동존중 5대 비전 20대 공동약속을 맺고 노동존중실천 의원단을 교섭단체 이상 수준으로 구성하기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극복, 민생지원, 미래준비, 통합정치, 혁신 가속화 등 ‘국민의 5대 명령’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난극복으로 당 의원들이 함께해 달라”고 밝혔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를 확대·재편해 위원장을 이 대표가 맡고, 중진급 의원들이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또 미래전환K-뉴딜위원회를 구성해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끌기로 했다.

이 대표는 사무총장에 박광온 의원, 정책위의장에 한정애 의원, 수석대변인에 최인호 의원, 상근대변인단에 허영·강선우·신영대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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