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3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급증세가 멈추지 않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다음달 6일까지 “천만시민 멈춤 주간”을 선포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30일 오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사랑제일교회와 광화문집회 관련 검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여전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연일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고 다양한 집단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가 299명 늘어 누적 1만9천699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 283명, 해외유입 16명이다. 지역발생 상황을 보면 서울 114명, 경기 77명, 인천 12명으로 수도권이 203명(71.7%)이다. 수도권에서 서울이 56.2%를 차지했다. 비수도권 중 대구(30명)에서 가장 크게 늘었고, 전남(8명)·경남(7명)·부산·대전(각 6명)·충남(5명)이 뒤를 따랐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323명을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 17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1천35명에 달한다. 8·15 서울 광화문집회 관련 62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369명이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과도하다 싶을 정도의 경각심, 치열하고 철저한 실천만이 감염병 확산의 질주를 멈출 수 있다”며 “서울시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기간인 이날부터 9월6일까지 일주일간을 ‘천만시민 멈춤 주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같은 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이른바 2.5단계에 돌입했다. 2.5단계에서는 음식점·제과점은 오후 9시 이후 포장만 가능하다. 프랜차이즈형 커피숍은 포장·배달만 되고 학원(10명 이상)·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대상이다.

서 권한대행은 “앞으로 일주일은 ‘일상을 포기한다’는 절체절명의 각오로 생활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며 “활기찬 일상을 조속히 되찾기 위해 잠시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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