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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구조조정 압박에 힐튼 서울호텔 노동자 쟁의행위노조 “임금동결, 고용보장” vs 사측 “임금 영구삭감, 인력감축”
▲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 노사가 지난 19일 열린 쟁의조정회의에서 조정이 결렬되자 노조는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노조>
밀레니엄 힐튼 서울호텔 노사가 2020년 임금·단체협약 교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서울지노위의 쟁의조정이 결렬됐다. 노조는 사측이 코로나19 경영위기를 이유로 인력감축안을 고수하는 것에 반발하고 있다.

25일 밀레니엄힐튼서울호텔노조(위원장 최대근)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19일 열린 서울지노위 쟁의조정회의에 참석했지만 최대 쟁점인 인력감축안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이후 마스크를 쓰고 일하는 단체행동에 돌입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우려해 20일 열기로 했던 결의대회는 취소했다. 10~12일까지 진행된 쟁의행위 찬반투표는 77.7% 찬성률로 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동결을 비롯한 단협 개정안을 제시했다. 사용자측 안은 임금을 영구히 삭감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단협 개정안과 49억원의 비용감축안이 골자다. 노조는 총고용 보장을 전제로 교섭을 이어가자는 입장이고, 사측은 비용감축 방안을 노조에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사측의 비용감축안은 사실상 정리해고를 전제한 인력감축안이다. 힐튼 서울호텔은 지난 3월에도 식당을 비롯한 7개 업장을 통폐합했다. 3개 식당에서 일하던 노동자 60여명은 휴직 중이다.

조은선 노조 사무국장은 “휴직 중인 직원들은 회사의 필요로 휴식과 출근을 반복해 ‘기계의 부품으로 느껴진다’고 말한다”며 “남은 직원들은 업무가 과중돼 힘든 데다가 휴업 중인 직원들은 일터가 없어진 것에 대해 고용불안과 심리적 압박감을 느껴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쟁의조정 결렬에도 사측에 주 1회 하던 교섭을 매일 하자고 제안했다.

사측 관계자는 “노조와 이 문제에 관해 심도있게 진심으로 대화하고 있고 논의하고 있는 사안을 외부에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밝혔다.

정소희  sohee@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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