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간 회동이 불발됐다는 소식입니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8월에 양당 대표를 초청해 국정 전반에 대해 의제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 최 수석은 지난 13일 취임 인사차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달 21일 대통령의 당대표 초청 의사를 밝혔다고 합니다. 전임 강기정 정무수석 때 양당 대표 대화를 실무적으로 협의 중이었다고 덧붙였는데요.

- 미래통합당이 21일로 제안했던 일정이 불가하다고 16일 입장을 전달했다고 합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특별한 이유를 전달받은 바 없다”고 전했는데요.

- 청와대는 양당 대표와 대화는 계속 열려 있다는 방침입니다. 최 수석은 “코로나19 확산, 수해 피해, 경제위기 등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정치권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 하지만 미래통합당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청와대는 회담을 공식 제안한 적 없다”며 “빈말로 지나가듯 언저리에 던져 놓고 마치 저희가 거부해서 성사가 안 된 것처럼 떠넘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쟁의행위 찬반투표 93.62%로 가결

-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가 지난 1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93.62%의 압도적인 찬성이 나왔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조합원 4천581명 가운데 3천823명이 투표에 참여해 3천579명이 찬성했는데요.

- 노사 양쪽은 현재 올해 임금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노동자협의회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사용자쪽은 “위기다” “어렵다”는 입장을 일관하면서 “이럴 때일수록 노사가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합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들은 “이런 말들에 대해 귀에 딱지가 않도록 들었다”고 비판했는데요.

- 이들은 “노동자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사용자쪽의 입에서 자구안이라는 말이 나와선 안 됐다”며 “지금 이 순간부터 올해 임금투쟁 승리와 사용자쪽의 자구안 철회를 위해 집행부를 중심으로 더욱 단결하고 투쟁지침을 함께 것을 당부드린다”고 맺었습니다.

- 노동자협의회 관계자는 “18일 협상에서 노사가 다시 자리를 마주한다”며 “이때 회사쪽 입장 변화가 없다면 상경투쟁 등 우리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동부, 전국 건설현장 2천400곳 긴급 안전점검

- 고용노동부가 이달 31일까지 전국 2천400여곳의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합니다.

- 17일 노동부에 따르면 이번 긴급 안전점검은 역대 가장 긴 장마로 취약해진 부분은 없는지, 안전관리 의식은 잘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인데요.

- 이번 점검에선 지반 굴착작업시 붕괴위험, 전기설비 운용시 감전위험, 고소작업시 추락위험을 비롯한 요인에 대한 예방조치를 이행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봅니다.

- 노동부는 우선 붕괴·감전 등 사고 우려가 큰 현장 400곳을 대상으로 지방고용노동관서를 통해 불시점검을 하는데요.

-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적발시 권고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면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 나머지 2천여개 현장에 대해서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불시점검과 안전보건지킴이를 통해 안전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는데요.

- 점검 결과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공단에서 지방고용노동관서에 불시점검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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