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운수노조 경북대병원분회
경북대병원장 임기가 끝난 지 일주일이 지났음에도 인사권을 가진 교육부가 새 원장을 임명하지 않아 지역 공공의료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경북대병원분회(분회장 김영희)는 10일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경북대병원장을 조속히 임명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분회에 따르면 경북대병원 이사회는 지난 5월 말께 이사회를 소집해 김용림(60) 신장내과 교수와 탁원영(55) 소화기내과 교수를 병원장 후보로 선정, 교육부에 추천했다.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이 지난 2일 임기를 마치기 두 달 전에 후보를 선정해 추천한 것이다. 그런데 차기 병원장 임명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 병원장 직무는 정관에 따라 진료처장이 대행하고 있다. 경북대병원장 임명은 병원 이사회가 후보 2명을 교육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인사검증을 비롯한 절차를 거쳐 1명을 차기 병원장으로 임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신임 병원장 임기는 교육부 발령일부터 3년간이다.

김영희 분회장은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은 터라 대구지역 공공병원인 경북대병원은 2차 대유행을 꼼꼼히 준비할 필요가 있다”며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경북대병원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도 두말할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인사검증을 핑계로 경북대병원장 발령을 미루는 것이 권력의 입맛에 맞는 후보를 임명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심마저 든다”며 “후보로 오른 두 명 중 한 명은 박근혜 정권 시절 경북대병원 집행부에서 노조탄압 핵심 역할을 한 사람으로 지난 5월 이사회가 열리기 전 이미 반대의견을 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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