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도 우리나라 기업 열에 여섯은 “고용조정이 필요 없다”고 응답했다. 올해 임금을 결정한 기업 60.5%는 임금을 올렸다. 삭감했다는 기업은 2.4%에 그쳤다.

9일 대한상의가 국내 기업 301곳을 대상으로 지난달 실시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 및 임금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 결과다. 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 10곳 중 7곳이 상반기에 코로나19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하반기에도 영향이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91.7%였다.

고용조정 필요성에 대해 물었더니 14.6%는 “많이 필요하다”, 25.9%는 “조금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59.5%는 “필요 없다’고 답했다. 실제 인원감축을 했다는 기업은 9%, 휴직과 노동시간단축을 실시한 기업은 18.6%였다.

코로나19 영향이 하반기에 지속되더라도 “별도의 고용조치를 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62.8%로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휴업·휴직 실시”(19.6%), “휴업·휴직 확대”(9.6%), “인원감축””(6%) 순으로 조사됐다. 다만 채용계획은 다소 줄었다. 채용일정을 당초 계획대로 진행한 곳은 49.5%로 절반에 그쳤다. 나머지 기업은 일정을 지연(31.2%)하거나 채용을 포기(19.3%)했다.

또 응답 기업의 55.5%는 올해 임금 결정을 상반기 중 마무리했다고 답했다. 임금을 인상한 기업이 60.5%로 동결한 기업(34.1%)의 두 배 수준이었다. 임금인상 수준도 지난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7%로, 지난해 이하(29.9%)의 두 배가 넘었다. 다만 하반기 임금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응답한 기업(44.5%)은 동결이 예상된다는 응답이 54.8%로 인상 예상(36.3%)보다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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