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1일 서울 지하철 신촌역에 게시됐던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 공동행동(공동행동)’ 캠페인 광고가 지난 2일 찢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셨을 분들이 많을 텐데요. 캠페인 광고는 517명 시민들의 얼굴로 채워진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는 문구를 담고 있었죠.

-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4일 오전 당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 사건을 언급했습니다. 장 의원은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로 동료시민을 인정하지 않고 존재를 지우려는 사회는 누구도 안전하지 않은 사회”라며 “우리 모두는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서로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할 동료시민”이라고 말했습니다.

- 해당 광고판을 훼손한 용의자는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지난 3일 조사를 받았고, 현재 광고는 다시 설치된 상황입니다. 공동행동은 광고가 훼손돼 다시 설치될 때까지 시민들이 광고판 자리에 남긴 포스트잇 메시지를 공개했습니다.

- 포스트잇에 꼭꼭 눌러쓴 “우리는 어디에나 있습니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 “우리 모두 사람이다” 같은 문구에서 시민들의 연대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 혐오를 방지할 제도적 마련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난 6월29일 장혜영 의원은 성별·장애·나이·언어·출신국가·인종·국적·출신지역 등을 이유로 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 모든 영역에서 차별을 금지·예방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했습니다. 정의당 당론법안이죠.

- 21대 국회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이 이뤄질지 지켜봐야겠네요.

평범한 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작품이 된다면

- 권리찾기유니온 ‘권유하다’를 후원하는 전시회가 열립니다.

- 권유하다는 5명 미만 사업장과 플랫폼 노동자들을 위해 지난해 출범한 단체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권유하다·사단법인시민자치문화센터·문화연대가 주관했습니다.

- 전시회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디프레스 갤러리에서 열리는데요. 2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판화 등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 심광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전시회를 “노동과 예술의 상호책임에 기반한 창조적 연대”라고 표현했는데요. 그는 참여한 작가들에게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과 예술의 역할과 만남을 고민하자”고 전했습니다.

- 권유하다는 이번 전시회를 “노동자들의 소망과 이야기를 거장들이 아름다운 삶으로 권유한다”고 말했는데요. 화가들이 그리는 아름다운 노동자의 삶은 어떤 모습일지, 전시회에 한번 가 보는 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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