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색된 남북대화 물꼬, 노동자가 뚫는다"



한국노총은 7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여수 낙포항에서 '북녘동포 비료보내기 환송대회'가 한국노총 조천복 사무총장, 이신원 전남본부의장, 이장훈 여수지부장, 조우연 여수부시장 등 한국노총 조합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조천복 사무총장은 대회사에서 "수백개 단위노조와 30여만명이 동참한 모금운동을 통해 이뤄진 북녘동포에게 비료보내기 사업은 남북 노동단체간 최초·최대의 물품교류"라며 "1,300만 노동자의 통일염원을 모아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노총은 이번 사업의 목표로 △조합원들의 대중적인 통일운동 확산 △북녘동포에 대한 인도적 지원 △남북노동단체의 연대와 단합 등을 목표로 설정했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조합원들의 통일운동에 대한 열기가 한층 고조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이후 첫 8·15 행사를 맞는 올해 한국노총의 이번 '비료보내기 사업'은 남북노동자간 교류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에 1,000톤의 비료를 싣고갈 '시양리유 호'는 이날 밤까지 선적을 마치고, 8일 이종복 사무처장 등 3명이 동승한 가운데 여수항을 출발, 오는 11일 오전 북한 남포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 등 5명의 대표단은 10일 항공편으로 북경을 경유, 11일 평양에 도착해 북쪽 염순길 조선직총 위원장과 함께 '비료전달식'을 갖는다. 대표단은 15일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민족통일대축전' 평양행사 대표단과 결합, 행사에 참석한 이후 오는 18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남순 위원장은 평양에서 북쪽 관계자들에게 "6·15선언의 성실한 실천과 남북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답방이 요청된다"는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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