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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교섭에서만 코로나19 방역 강조하는 서울대병원”서울대병원분회 “외래시설 방역은 허술, 교섭시에는 방역 이유로 갑자기 장소 변경”
▲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실교섭을 서울대병원에 촉구했다. <임세웅 기자>

서울대병원이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단체교섭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서울지부와 이은주 정의당 의원은 3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병원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노사 교섭을 피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서울대병원 노사는 지난 29일 단체교섭 상견례를 할 예정이었지만 장소에 합의하지 못해 무산됐다. 서울대병원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공간이 넓은 서울 종로구 병원 내 운영지원동 CS교육장에서 교섭하자고, 의료연대본부 서울대병원분회는 그동안 교섭장소로 사용해 온 시계탑 건물에서 할 것을 요구했다. <본지 7월31일자 12면 ‘단체교섭 상견례 날 문 걸어 잠근 서울대병원’ 기사 참조>

노사 줄다리기 끝에 노조 요구대로 상견례를 5일 시계탑 건물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교섭장소에 대해서는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측이 강조하고 있는 코로나19 방역을 핑계로 보고 있다. 시계탑 건물에서도 방역수칙을 지키며 교섭이 가능한데다가, 병원측이 평소 방역지침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 김태엽 서울대병원분회장은 “시계탑 건물에서 교섭을 해도 사람들이 일렬로 앉지 않고 지그재그로 앉도 충분히 거리 둘 수 있고 칸막이와 안면보호 필름보호대, 마스크를 끼면 (방역이) 충분하다”며 “대한외래는 아무런 방역조치를 않는데 단체교섭에서만 방역을 얘기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대한외래는 외래환자들이 진료를 받는 공간이다. 연면적 약 4만7천제곱미터, 지상 1층~지하 6층 규모 건물이다. 지하 1~3층은 외래진료실·검사실·주사실·채혈실·약국 같은 진료공간,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직원휴게실 등이 있다. 지하 4~6층은 주차장이다.

노조는 환자와 일반인 왕래가 잦은 지하 1층 식당가와 카페 같은 곳에 칸막이 등을 설치하지 않아 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뚫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측은 올해 단체교섭에 병원장은 5번만 참여하고, 기획조정실장은 아예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김태엽 분회장은 “병원이 제안한 교섭장으로 가면 병원측은 자신들의 입장에 동의했다고 볼 수 있다”며 “단순히 장소의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지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다면 교섭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지부는 올해 단체교섭에서 수도권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비해 서울대병원이 갖추어야 할 의료공공성을 요구할 예정이다. 감염병전문병원 개설, 음압격리병상 확대, 모든 병원노동자들에게 차별 없는 방역 물품 제공, 코로나19 관련 의료인력 확충이 핵심이다.

임세웅  imsw@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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