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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회 “10% 감원” 이목 끌어 온라인마권 불 지피나국회 “경마산업 어려움 커졌다” 필요성 인정 … 노조 “도입 전제로 장외발매소 폐쇄”
▲ 한국마사회 홈페이지 갈무리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 10%를 구조조정하는 비상경영대책안을 내놓자 엉뚱하게 온라인마권 도입 논의가 불붙었다.

30일 <매일노동뉴스> 취재에 따르면 마사회 비상경영대책안이 알려진 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마사회의 경영위기 타파를 위해 온라인마권 도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국회 한 관계자는 “마사회 노사 양쪽이 모두 경영위기라며 온라인마권 도입을 요구하고 있다”며 “비상경영대책이 알려진 뒤 동조하는 의원들도 생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마사회 위기?
“연말까지 매출 6조4천억원 감소 전망”


실제 지난 29일 국회 농해수위 업무보고 자리에서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은 “연말까지 마사회 순손실이 5천700억원에 달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온라인마권 발매 등 특단의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마사회 차원의 노력과 의원들의 전향적인 검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사회 업무보고에 따르면 연말까지 무고객 경마를 지속할 경우 매출은 6조4천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당기순손실은 5천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비상경영대책은 이 같은 배경 아래 지난 26일 논의됐다. 올해 12월까지 가용자금 3천500억원 확보를 목적으로 인력감축을 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이를 위해 노동자 명예·희망퇴직 방식으로 노동자 10%를 감축하고 △전 직종 신입사원 채용 중단 △국내외 신규 교육파견 중단 △조직 축소개편 △무급휴직·휴업 등 포함 급여 삭감·반납 조치 △기타 복리후생비 전액 삭감을 하기로 했다. 마사회는 당초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30일 CEO 입장문을 발표하고 부서별 감축계획을 보고 받아 8월3일부터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소식을 전해 들은 마사회노조의 반발이 크고, 국회에서도 인력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면서 시행이 잠정 중단됐다. 마사회쪽은 비상경영대책은 임원회의에서 논의된 안건 수준으로, 확정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향후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진행할 계획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국회 “장외발매소 폐쇄·온라인마권 도입” 확산

비상경영대책이 알려진 뒤 일부 의원은 온라인마권 도입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말산업의 존립을 위해서라도 마사회장의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대 국회부터 온라인마권 도입을 적극적으로 주장했던 같은 당 김승남 의원은 온라인마권 발매로 인한 사행성 조장 시비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경마가 레포츠로 인식될 수 있도록 마사회의 자구노력이 필요하다”며 “경마중단으로 불법도박이 증가하고 있어 온라인마권을 도입하고 장외발매소를 줄여 사회적 문제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장외발매소다. 마사회는 서울과 부산, 제주 3곳의 경마장 외에 28개 전국 장외발매소를 운영하며 마권을 현장판매한다. 한 곳당 100여명 안팎의 노동자가 근무한다. 장외발매소를 폐쇄하면 이들의 처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마사회 관계자는 “모두 정규직 노동자라 고용이 크게 불안정해질 염려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갈등이 없도록 대화를 통해 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마사회는 장외발매소와 관련해 초단시간 근무를 했던 시간제경마직을 2018년 1월, 시설경비 계약직을 올해 1월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노조도 온라인마권 도입과 장외발매소 폐쇄에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장외발매소가 교통체증·소란행위로 지역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어 이미 이전·폐쇄 요구가 많다며 온라인마권 도입시 장외발매소의 선제적 폐쇄도 검토해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회 관계자는 “온라인마권을 도입해 달라며 마사회와 노조가 각각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  jael@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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