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첫 순회합동연설회.<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당권을 향한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당대표에 도전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기호순)가 지난 25일 오후 제주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순회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다음달 29일 전당대회까지 한 달여간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제주에 이어 26일 오후 강원도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강원도 순회합동연설회에서 세 후보는 자신이 위기에 대처할 당 대표로서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는 ‘안정적 리더십’을 내세우며 “위기에는 위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제게 왜 당대표 선거에 나섰느냐고 묻는데,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며 “국민이, 국가가, 문재인 정부가, 더불어민주당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당대표가 되면 경제를 회복할 경제입법과 불평등을 완화할 사회입법, 권력기관 혁신 등 개혁입법에 속도를 내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신뢰받는 정당으로 쇄신하고, 책임을 지고 성과를 내며 시대의 변화를 준비하는 정당으로 변모시키겠다”고 했다.

김부겸 후보는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인 이 후보를 겨냥해 ‘선장교체 불가론’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언론에서 내년 재보선이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하고 그로부터 11개월 뒤 대선과 3개월 뒤 지방선거 역시 어렵기에 이번 당대표 선거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택이 당의 운명에 중요하기에 중간에 선장을 바꾸면 안 된다”며 “중대한 정치적 과정을 감당하고 임기 2년을 확실히 채우며 당 가치를 지키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2022년 우리 당 누가 후보가 돼도 반드시 승리하는 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후보는 ‘시대교체’를 내걸고 두 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안정적인 당 관리나 차기 대선을 뛰어넘어 위기에 고통받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새로운 사회 전환을 위해 사회적 대화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환하는 과정에서 환경·노동 등 모든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당을 모든 사람의 둥지로 만들겠다”며 “176석으로 과감하게 실천하고 두려움 없이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세대교체가 아닌 모든 세대가 함께 시대를 교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고위원선거에는 신동근·염태영·양향자·한병도·소병훈·노웅래·이원욱·김종민(기호순) 후보가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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