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의료노조

보건의료 노사가 비정규직 계약해지 금지를 담은 산별중앙협약에 합의했다.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의료노조 생명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었다. 노사는 지난 5월2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이달 1일까지 다섯 차례 산별중앙교섭을 했다.

노사는 코로나19 시기에 노동자 고용안정과 노동환경안전 보장방안을 논의했다. 노사는 직접·간접고용 노동자 해고와 비정규직 계약해지 금지에 합의했다. 감염병 대응 과정에서 발생한 감염에 유급휴가를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업무 스트레스가 가중됨에 따라 심리상담 및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노사가 코로나19시기에 인력 부족이라는 문제점에 공감하고 해결책을 모색한 부분도 눈에 띈다. 지난 3월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한 대구·경북 지역으로 신규 공중보건의사 742명과 감염내과의사 250명이 투입됐지만 현장에서는 의사 부족을 호소했다. 우리나라 임상 의사수(한의사 포함)는 1천명당 2.4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조사한 31개국 중 뒤에서 세 번째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사는 2030년까지 최대 7천646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최복준 노조 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지금처럼 보건의료산업을 운영할 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노사는 이런 문제의식에 합의하고 대책을 찾아나설 것이다”고 밝혔다.

노사는 조인식 이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사인력 확충 방안을 마련하는 토론회를 열었다. 김윤 서울대 교수(의료관리학)가 의사인력 확충의 필요성과 과제를, 임준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장이 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의 방향과 역할을 발제했다. 조승연 대한병원협회 노사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성종호 대한의사협회 정책이사·정재수 노조 정책실장·정형준 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부위원장·조원준 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전문위원·김헌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이 토론했다.

▲ 정기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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