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위원장 박홍배)가 23일 60돌을 맞는다. 금융노조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금융노조의 투쟁사를 정리한 <금융노동조합 60년사>를 발간했다. 22일 노조는 <60년사>를 노조운동 역사를 금융노동자의 목소리로 정리하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60년사>에서 노조는 국내 노동조건의 개선과 노동제도·노동정책 방향 개선에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여(女)행원제도·결혼각서 제도 폐지를 비롯해 외환위기에 맞선 노동자투쟁 △전 산업 최초 주 5일제 쟁취 △성과연봉제 저지 투쟁을 거론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발간사에서 “금융노동운동 60년 시간 속에서 선배의 투쟁과 현장 조합원의 노력이 있어 지금의 금융노조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창립 60주년인 2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념행사를 연다. ‘금융인공제회 어떻게 도입할 것인가’와 ‘금융노동운동 60년 성과와 과제’를 주제로 잇달아 토론회를 연다.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경영학)와 17대 금융노조 위원장을 지낸 추원서 경기대 교수(국제관계학)이 각각 발제한다. 권 교수는 금융인에 대한 효율적인 공제제도를 확립하기 위한 금융인공제회법안을 제시한다. 추 교수는 시대별 금융노동운동의 특징과 성과를 짚고, 외부 환경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금융노동운동의 좌표 설정 필요성을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19 후유증에 따라 달라질 노동관행에 대응할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60주년 창립기념식과 18회 금융인문화제 시상식이 이어진다. 금융인문화제 시상식은 격년으로 열리는 문화행사다. 금융인문화제는 문학과 미술 분야로 나눠 진행하는 문학예술 공모전이다. 지난 4~5월 시·시조와 수필·콩트, 단편소설(동화 포함), 회화, 서예, 사진, 공예·수예 작품을 공모했다. 대상 2편(상금 각 150만원)과 특상 4편(각 100만원), 우수상 7~14편(각 80만원) 등 40여편을 선정해 시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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