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거나 소득이 급감한 자영업자·특수고용직의 생계를 지원하는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자가 176만명을 넘었다. 애초 정부 예상(114만명)의 1.5배가 넘는 규모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긴급 고용안정지원금 신청을 완료한 20일 기준으로 잠정집계한 결과 176만3천555건이 접수됐다. 자영업자가 110만건(62.4%)으로 가장 많았고 특수고용직·프리랜서는 59만건(33.5%), 무급휴직자는 7만건(4.1%)으로 나타났다.

긴급 고용안정지원금은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특수고용직 등의 생계를 지원하기 위해 도입했다. 올해 3~4월 소득·매출이 1년 전보다 일정 수준 이상 감소하면 지원하도록 했다. 3~5월 사이 무급휴직이 일정 기간을 넘어가는 무급휴직자도 지원 대상이다. 총 150만원을 지원한다. 사업 재원은 노동부 예비비 9천400억원과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한 5천700억원을 더해 1조5천100억원이다. 노동부는 예상치보다 신청이 62만건 넘게 몰렸지만 신청자 중 요건을 갖춘 모두를 지원할 계획이다. 재원이 고갈하면 예비비를 사용한다.

20일을 기준으로 신청자 중 지원 여부를 결정한 비율은 51.6%(91만건)다. 8천713억원을 지원했다. 다음달까지 지원금 지급을 완료할 방침이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은 “코로나19로 매출과 소득이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프리랜서·영세 자영업자·무급휴직자분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다시 한번 느꼈다”며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지원금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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