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재단이 노회찬 의원의 정신을 기리고자 제정한 ‘노회찬상’ 올해 수상자가 16일 발표됐습니다.

- 평등 부문에는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정의 부문에는 ‘전쟁없는세상’이 선정됐습니다. 수상자가 모두 단체라는 공통점이 있네요.

- 심사위원회는 진보네트워크센터를 선정한 이유로 “다른 사회운동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디지털 시대 공공성과 민주주의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고 밝혔습니다. 전쟁없는세상에 대해서는 “사상과 양심의 자유를 지키는 병역 거부와 평화의 문제를 제기한 시민 모임으로, 이들의 목소리가 계속 울려 퍼져야 한다”고 알렸습니다.

- 수상자들의 소감을 빼놓을 수 없겠는데요. 진보네트워크센터 측은 “지난 20년간 정보인권이라는 새로운 길을 개척해 온 만큼 앞으로도 이를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며 “노회찬상은 그간의 활동에 대한 동지들의 인정과 격려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전쟁없는세상도 “모두가 병역거부자를 비난하던 시기 우리와 손잡고 양심적 병역거부자 대체복무 법안을 발의한 의원 중 한 분이 노회찬 의원”이라며 “우리 사회 정의와 평등 실현을 향한 꿈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시상식은 18일 오전 마석 모란공원에서 예정된 노회찬 의원 2주기 추모제에서 열립니다.

농어촌공사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성과급 지급

- 한국농어촌공사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성과급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 노사합의에 따른 것인데요. 노조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따른 성과급 가운데 일부를 지역사랑 상품권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 이런 방안은 한국노총의 연대임금전략 중 하나인데요. 코로나19를 이유로 임금을 동결할 것이 아니라 지역화폐나 온누리상품권으로 임금인상분을 지급해 골목상권 활성화에 기여하고 경제활성화를 도모하자는 제안입니다.

- 농어촌공사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될 지 주목되는군요.

“그린뉴딜 아닌 돌봄뉴딜을”

- 한국여성노동자회가 16일 ‘한국판 뉴딜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여성노동자는 어디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정책이 여성노동자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반쪽 자리’라는 비판입니다.

- 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들이 집중돼 있는 대면접촉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었고 많은 여성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며 “가정으로 돌아온 돌봄노동은 여성에게 이중삼중의 노동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발표한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이라는 대책은 현상의 진단과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여성노동자회는 △여성노동자 일자리대책 수립 △‘돌봄뉴딜’로 돌봄의 공공성 강화·돌봄노동자 처우개선·안전한 대면돌봄 확보 △소득기반 전 국민 고용보험제 도입을 요구했는데요.

-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여성에게 더 치명적이라는 지적은 이미 여러 번 제기됐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9일 “코로나19에 따른 피해가 청년과 여성·자영업자·임시직 노동자 등에 집중됐다”고 밝혔고,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도 “팬데믹이 음식업·숙박업·소매업과 같이 타격이 심한 업종에 주로 종사하는 여성노동자에게 특히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습니다.

- 돌봄뉴딜에 대한 필요성을 고민해볼 시점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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