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 조합원들이 16일 MBK 본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D타워 앞에서 폐점매각 저지와 임단협 승리를 위한 MBK규탄대회를 하고 있다. <정기훈 기자>
화이트코리아㈜가 홈플러스 안산점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나선 가운데, 마트노동자들이 지점 매각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지부장 주재현)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MBK파트너스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지점 매각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사모펀드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2015년 테스코에서 홈플러스를 인수해 최대 주주다.

주재현 지부장은 규탄대회에서 “회사는 폐점을 전제한 매각계획만 낸다”며 “매각을 저지하고 고용안정을 쟁취하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지부 교육선전국장은 “홈플러스는 이번 3개 지점 매각대금을 운영자금으로 쓴다고 하지만 실현될지 의문”이라며 “지금까지 회사는 매장을 포함해 2조2천억원의 매각대금을 확보했으나 이 돈은 MBK가 진 빚을 갚는 데 쓰였다”고 말했다.

그는 “최저임금 수준을 받는 마트노동자를 위해 투자하지 않는 회사가 폐점과 매각만 고집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지부는 앞으로도 매각 저지 투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안산지회 조합원 80여명은 지난 15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기습파업을 벌였다. 근무하던 조합원들이 매장을 빠져나와 화이트코리아에 인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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