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속노조
금속노조가 청년들과 함께 전국 20여곳의 투쟁사업장을 찾아가는 전국순회투쟁을 14일 시작했다. 금속노조 주최 전국순회투쟁에 청년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순회투쟁단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함께살자! 2020 투쟁승리! 전국순회투쟁단’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경제위기론에 편승한 자본의 구조조정과 노동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투쟁사업장이 연대하고 지역 주민에게도 알려지는 마당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순회투쟁단은 이날부터 23일까지 8일간(주말 제외) 40여명이 버스를 타고 전국 20여곳의 투쟁사업장을 찾아간다.

전국순회투쟁단에는 전국학생행진·사회변혁노동자당 학생위원회·정의당 민주적사회주의자 소속 청년들이 포함됐다. 노조는 “청년실업·일자리를 둘러싼 세대갈등이 화두인 요즘 순회투쟁단은 청년과 조직노동자가 함께 투쟁사업장을 돌며 서로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순회투쟁단은 기자회견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항공부품업체 노동자들과 연대하기 위해 경남 사천항공산업단지로 향했다. 이후 원·하청 공동투쟁 중인 S&T중공업, 구조조정과 사업철수 논란이 불거진 STX조선해양·한국산연을 방문한다.

순회투쟁 막바지인 22일에는 불법파견 철폐와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대법원 불법파견 판결 이행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연다. 22일은 대법원이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노동자 최병승씨에 대해 불법파견을 인정한 지 10년째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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