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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 13일 엄수장례식장·분향소 애도와 조문 이어져 … “고인·유족과 피해호소인 2차 가해 멈춰 달라”
▲ 서울시민들이 지난 1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고 박원순 서울시장 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 영결식이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엄수된다. 박 시장 장례위원회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영결식은 코로나19 방역에 협조하고 소박하게 치른다는 기조하에 온라인으로 치른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새벽 북악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고인의 실종·사망에 앞서 지난 8일 전 비서가 서울지방경찰청에 박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서울시민 추모 이어져=서울시는 고인의 사망 추정일인 9일부터 닷새간 ‘서울특별시 기관장’으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 고인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외에 서울시청 앞에 시민들이 추모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따로 마련했다.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7천여명, 서울광장 분향소에 1만1천여명이 조문했다. 광주·전주·제주·울산·창녕, 그리고 도쿄에서도 자발적인 분향소 설치와 추모가 이어졌다. 서울시 온라인 분향소에는 오후 6시 현재 92만명 넘게 헌화했다.

장례위는 13일 오전 7시30분 발인 뒤 오전 8시30분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유족과 장례위원단·시도지사·더불어민주당 지도부·서울시 간부·시민사회 대표자 등 100명가량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거행한다. 영결식은 서울시와 tbs 유튜브채널로 생중계된다. 장례위는 영결식에 이어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절차를 마친 뒤 고인의 선영이 있는 경남 창녕에 묘소를 마련한다.

◇선도적 노동정책 시행=박원순 시장은 서울대 재학시절 유신정권에 저항하다 옥고를 치르고 제적됐다. 이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를 거쳐 인권변호사 길을 걸었다. 그 뒤 참여연대를 결성하면서 시민운동가의 삶을 시작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3선으로 9년 동안 서울시를 지켰다. 고인은 지난 6일 민선7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도시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시민의 삶과 꿈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도시가 정상적 도시”라고 자신의 시정철학을 밝혔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존중 도시 등 수많은 프로젝트도 그런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지난 9년간 노동정책에서도 ‘전국 지자체 최초’라는 수식어가 수없이 붙을 정도로 선도적 역할을 했다. ‘노동존중특별시’를 앞세우며 노동정책 전담부서인 일자리노동국 신설,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이사제 도입, 전태일기념관 설립, 서울노동권익센터 설치, 경비노동자 종합대책 마련 등 노동정책을 펼쳤다.

◇2차 가해 논란 이어져=고인은 유서에서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성추행 혐의로 고소된 상황에서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면서 고인을 애도하는 목소리와 함께 고인·유족과 피해호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고인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청와대에서 노영민 비서실장 등이 조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인은 인권변호사이자, 시민운동가로 민주화에 앞장섰고, 서울시장을 맡은 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했다”고 애도했다. 참여연대는 “다양한 시민운동 영역에서 한국 사회 개혁과 혁신을 위해 헌신했다”고 밝혔다.

반면 고인의 ‘서울시 기관장’에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이틀 만인 이날 오후 6시 현재 53만명을 넘어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조문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은 고인의 아들 문제를 다시 끄집어내며 정치 공세에 나섰다.

피해호소인에 대한 비난과 신상털기로 2차 가해가 벌어지고 있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10일 조문을 마친 뒤 “이 상황에서 가장 고통스러울 수 있는 분 중 한 분이 피해호소인일 것”이라며 “2차 가해는 안 된다”고 말했다.

박홍근 공동집행위원장은 “고인을 추모하는 그 어느 누구도 피해호소인을 비난하거나 압박해 가해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가짜뉴스와 추측성 보도도 고인·유족은 물론 피해호소인에게 큰 상처를 줄 수 있기에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연윤정  yjyon@labor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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