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4월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한국판 뉴딜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청와대>
청와대가 14일 한국판 뉴딜 보고대회를 한다.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력 확보를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를 발족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직접 주재했던 것처럼 문재인 대통령은 앞으로 전략회의를 월 1~2회 직접 주재한다”며 “한국판 뉴딜과 관련한 주요 사안에 대한 결정을 신속하고 추진력 있게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회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당정 협업기구인 ‘한국판 뉴딜 당정 추진본부’가 신설된다. 추진본부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추진본부는 관계부처 장관회의와 민주당 K-뉴딜위원회 두 축으로 운영한다. 홍 부총리가 주재하는 장관회의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참여한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주재하는 K-뉴딜위는 이광재 의원이 디지털뉴딜분과위원장, 김성환 의원이 그린뉴딜분과위원장, 한정애 의원이 안전망분과위원장을 맡는다. 장관회의와 K-뉴딜위는 각자 활동하다가 추진본부 체계 안에서 당정협업을 한다.

추진본부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기구도 가동한다. 정부는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지원단을 가동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정태호 의원을 책임자로 하는 기획단을 운영한다. 추진본부에는 안건에 따라 다른 부처 장관이나 국회의원, 민간전문가가 참여한다.

정부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를 마치고 이달 안에 전략회의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민보고대회는 당초 13일 개최할 계획이었으나 고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 일정을 고려해 하루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국민보고대회에서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판 뉴딜이 지향하는 가치와 의미, 방향을 밝히면서 강력한 추진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대표사업과 기대효과, 제도개선 과제를 설명한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8일 홍 부총리에게 한국판 뉴딜 대표사업과 재정규모를 포함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안을 보고받은 바 있다.

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최근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발전 전략이라고 한국판 뉴딜을 정의했다”며 “국민께 구체적인 내용과 구상을 보고드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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