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상생의 길’을 통해 일자리를 지키고 새롭게 만들어 낼 것”이라며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을 비롯해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국제사회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일 오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 ‘코로나19와 일의 세계 글로벌 서밋’의 ‘글로벌 지도자의 날’ 세션에 참가해 ‘새롭고 더 나은 일자리-상생의 길’이란 주제로 영상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매년 6월 제네바에서 개최되는 ILO 총회가 취소됨에 따라 화상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위기의 경제·사회적 영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ILO 100주년 선언 활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원국이 참가를 신청하는 방식이지만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이 코로나19 위기 대응에 모범적인 한국이 참여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세션에는 국제기구 수장과 회원국 정상 등 82명이 참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코로나 피해를 먼저 입은 나라 중 하나였고 일자리 충격도 일찍 시작됐지만 위기에 맞서 ‘상생의 길’을 선택했다”며 “한국 노사정은 (지난 3월)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했고 인원조정 대신 노동시간단축과 휴직을 최대한 활용해 고용유지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경제위기 때마다 불평등이 심화됐던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한국은 고용안전망을 더욱 튼튼히 구축하고자 한다”며 “전 국민 고용안전망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한국판 뉴딜 추진 상황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향해 꾸준히 전진해 왔다”며 “노동시간단축과 최저임금 인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상생’을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절실하게 느낀다”며 “국제사회는 ‘격차와 불평등을 좁히는 위기극복’을 위해 협력해야 하며 그 중심에 ILO가 있고, 한국도 함께 협력하며 행동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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