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그동안 도시의 가장자리로 밀려난 시민의 삶과 꿈을 회복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도시가 정상적 도시”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6일 오전 서울 중구 시민청 태평홀에서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은 더 이상 (도시개발을 통한) 랜드마크가 필요 없는 도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용사참사 같은 잔인한 도시 참상을 그대로 둘 수 없다”며 “사회적 약자가 보호받는 도시가 인간의 존엄과 도시의 품격이 유지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정규직 정규직화, 노동존중 도시 등 수많은 프로젝트도 그런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이를 두고 ‘조용한 혁명’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그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것은 요란하게 눈에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 세월 조용한 혁명을 일으켜 왔다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남은 2년간 서울을 “세계 최고의 표준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코로나19라는 위기가 만들어 내는 시기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시대”라며 “서울이 세계 최고의 표준도시, 대한민국이 표준국가가 되는 절호의 기회”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세계적으로 선두에 서는 운명의 시간”이라며 “그것은 생태문명의 시대, 로컬의 시대”라고 제시했다. 그는 이를 위해 5부시장 체제를 실험하기로 했다.

서울시 부시장은 직제상 행정1·2부시장과 정무부시장 등 3명이다. 여기에다 비법정 기구 특별위원장을 둬 5명의 부시장 체제를 두기로 했다. 민생경제특별위원장에 김병관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기후생태특별위원장에 이유진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임명한다. 김 전 의원이 민생경제 부시장, 이유진 위원장이 기후생태 부시장을 맡는다.

서정협 행정1부시장은 시민생활, 김학진 행정2부시장은 도시안전·기술산업, 김우영 정무부시장은 공정·평등 분야를 각각 담당한다. 박 시장은 “부족한 가운데 이런 진용이라면 포스트 코로나19에서 세계적 표준도시로서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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